국제 경제·마켓

무역합의 타결되니…中, JP모건 증권사 설립 승인

中 당국, 對美제재 완화한 듯

1년여 보류끝 美 IB 최초 허용

중국 정부가 외국계 기업이 과반 출자하는 합작 증권회사 설립을 미국 기업에도 허가했다. 최근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가 타결되면서 미국에 대한 제재를 푼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전날 미국의 JP모건이 50% 이상 출자해 중국에서 유가증권 거래 중개, 투자자문, 주식 인수, 스폰서 업무 등을 하는 합작 증권사를 허가했다. JP모건은 미국 투자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합작 증권사를 세울 예정이다.


현행 규정으로는 중국에서 외국자본이 증권사업을 하려면 중국자본과 합작해야 한다. 증감회는 지난해 외국계 기업의 출자비율 상한을 49%에서 51%로 상향해 외국자본이 합작 증권사의 경영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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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규정이 바뀐 직후인 지난해 5월 증권 자회사 개설을 증감회에 신청했는데 신청서는 1년 반 이상 보류돼왔다. 지난 13일 미중 간에 1단계 무역합의가 체결되자마자 허가가 나온 셈이다. 중국이 규정과 상관없이 행정조치로 해외기업의 중국 내 영업을 막고 있었다는 의미다. JP모건 외에 일본 노무라증권도 같은 시기 증감회에 증권 자회사 설립 신청을 냈는데 최근 인가를 받았다. 외국계로서 최초 합작 증권사는 지난해말 허가를 받은 스위스 UBS다.

한편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는 아예 100% 독자 지분을 가진 증권사를 세울 수 있게 해주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시티그룹이 100% 지분을 가진 독자 증권사를 중국에 설립할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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