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佛 '크리스마스 교통지옥' 현실로

정부-노조 협상 실패...내년 재개

고속철 운행 평소 절반으로 감소

프랑스에서 파업으로 교통대란이 벌어지면서 21일(현지시간)파리 생라자르역에서 시민들이 역내를 서성이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프랑스에서 파업으로 교통대란이 벌어지면서 21일(현지시간)파리 생라자르역에서 시민들이 역내를 서성이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된 프랑스에서 정부의 퇴직연금 체제 개편에 반대하는 파업이 이어지면서 교통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요일인 이날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려는 인파가 파리 기차역에 대거 몰렸지만 파리 지하철은 물론 교외로 향하는 철도 운행도 파업으로 잇따라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고속철(TGV) 운행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였으며 파리 지하철도 16개 노선 중 절반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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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편을 추진 중인 프랑스 정부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만큼은 파업을 막기 위해 연일 노동계와 협상을 벌였지만 뜻을 모으는 데 실패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노조 측에 “크리스마스 연휴에 프랑스인들이 가족들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노동계는 내년 1월9일 대규모 시위 일정을 알리며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연금개편 파업을 둘러싼 협상은 내년 1월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직종·직능별로 42개에 달하는 퇴직연금 체제를 포인트제를 기반으로 한 단일 국가연금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퇴직연령이 늦춰지고 연금수령액도 줄어들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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