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천연+기능’화장품으로 1030 女心 잡을 것“

'유재석 화장품' 만든 이주광 에이피알 공동대표

손상된 피부재생·회복에 중점 둔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주력할 것

유통채널 누적이용자 1,000만 넘어

싱가포르·日 등 해외 진출도 활발




“소비자의 화장품 선택 기준이 바뀌고 있는 만큼 브랜드 육성 만큼 ‘기능’에 공을 들일 것입니다. 손상된 피부재생·회복에 중점을 둔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더 주력하겠습니다.”

뷰티·생활용품기업 에이피알의 이주광(33 사진) 공동대표는 22일 본지와 만나 “화장품도 온라인 구매에 더 익숙한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피부 기능성을 강화한 브랜드와 콘셉트 연구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천연화장품 ‘에이프릴스킨’을 비롯해 기능성 화장품 ‘메디큐브’, 다이어트 프로그램 ‘글램디’, 향기용품 ‘프리센트’ 등 10여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른바 ‘유재석 화장품’으로 이름을 알린 메디큐브는 피부 타입에 따른 고민해결을 위한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의약품 이미지가 더해져 피부 진정 같은 효과를 내는 더마코스메틱 제품에 소비자의 관심이 더 커지는 것 같다”며 “마스크팩 등 기능성 제품을 더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신생 화장품 회사들 가운데 ‘밀리언셀러 제조기’로 통한다. 지난 2014년 에이프릴스킨을 내놓은 후 첫 제품인 천연비누가 100만개 이상, 매직쿠션은 200만개 이상 팔렸다. 설립 3년 만에 매출 600억원을 넘었고 올해 예상매출은 1,600억원에 이른다. 이 대표는 “당시 천연제품 선호 현상이 강했고 소비자 요구에 맞는 저자극 천연 수제비누를 출시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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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재학 때 이미 화장품 유통사업에 뛰어든 이 대표는 2014년 스타트업 모임에서 연세대생으로 모바일 영상사업을 하던 현 공동대표인 김병훈 대표를 만나 천연화장품 사업에 나섰다. 당시 매직스톤 등 자사 화장품의 사용후기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통해 모바일 콘텐츠에 빠진 10~20대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에이피알의 유통채널 누적 이용자는 1,000만명이 넘는다. 다양한 미디어채널을 유통에 효과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국내 미디어커머스 선두권 업체로도 평가받는다.

이 대표는 “에이피알의 지속 성장의 원인을 미디어채널 마케팅에서 찾기도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며 “장기적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키워온 노력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2017년 에이프릴스킨과 메디큐브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의 유명 생활·뷰티스토어에 입점했고 올해 10월 일본 도쿄에서도 오픈했다. 새해에는 중국 시장도 본격적으로 노려볼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뷰티·패션·헬스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고객서비스는 일관성과 진정성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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