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휴가철을 맞아 많은 이들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남은 연차 소진을 위해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직장인부터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 수능에서 해방된 수험생까지 맞물리면서 겨울 여행도 여름 성수기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캐시백 기업 이베이츠 코리아(Ebates Korea)가 호텔스닷컴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12월 호텔 예약 건수가 전월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겨울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어디일지 이베이츠와 함께 연말연시 떠나기 좋은 국내외 여행지와 인기 호텔 순위를 살펴본다.
■일본 불매운동 장기화로 ‘국내 호캉스’와 ‘동남아 여행지’ 인기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대체 여행지로 ‘국내 호캉스’를 선택한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호텔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올해 연말 호텔 예약 건수가 가장 높은 지역도 국내가 1위를 차지한 반면, 지난해 호텔 예약 건수 1위를 차지한 일본은 올해 3위에 그쳤다.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가 분석한 이용객 여행 패턴 결과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올해 11월부터 12월까지 예약 건수가 높은 상위 30개 인기 호텔 중 23곳이 국내 호텔(77%)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따뜻한 기후와 자연경관, 액티비티 등 관광 인프라가 잘 구축된 ‘필리핀’과 ‘괌’이 각각 2위(10%), 3위(7%)를 차지하며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국내외 인기 호텔 ‘강릉 스카이베이’, ‘샹그릴라 탄중 아루 코타키나발루’ 각각 1위
올해 11월, 12월 기준으로 익스피디아에서 가장 많이 예약한 국내 호텔은 강릉에 위치한 ‘스카이베이 호텔’이었다. 이외에도 ▲제주 롯데호텔 ▲부산 힐튼호텔 ▲인천 네스트호텔 ▲여수 유탑 마리나 호텔 등이 인기를 끌었다.
해외 인기 호텔 1위는 코타키나발루에 위치한 ‘샹그릴라 탄중 아루 리조트&스파’가 선정됐다. 뒤를 이어 ▲괌 ‘플라자 호텔’ ▲세부 ‘퀘스트 호텔’ ▲보라카이 ‘페어웨이&블루워터’ ▲다낭 ‘벨레 메종 파로샌드 다낭 호텔-매니지드 바이 H&K 하스피탈리티’가 이름을 올렸다.
■업계, 여행 특가 상품 늘리고 캐시백 혜택 높이는 등 마케팅 활발
국민 소득 향상과 여가문화 확산 등으로 여행 수요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업계는 여행 특가 상품을 늘리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베이츠는 1인당 여행 캐시백으로 평균 3만4000원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등 전년 동기 대비 캐시백 적립 혜택을 21%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대비 올해 여행 예약 건수가 25% 증가했다.
부킹닷컴은 최대 50% 할인 혜택이 적용된 12월 할인코드 쿠폰을 제공하며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도 오는 24일까지 국내 숙박 상품을 초특가에 판매하는 ‘연말 특가 파티’ 기획전을 마련해 인기 호텔을 특가에 제공한다.
항공사도 연말 여행 시즌을 맞아 다양한 특가 상품을 마련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31일까지 겨울 추위를 피할 수 있는 해외 여행지로 필리핀을 선정하고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하윤정 이베이츠 코리아 담당자는 “올해는 장거리 여행보다 국내 호캉스 및 합리적인 가격대의 호텔들 인기가 돋보였던 한해였다”며 “실속 있는 연말 여행을 위해 이베이츠를 통해 호텔스닷컴에서 예약하고, 총 100만원 상품권 혜택까지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