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황교안 “선거법 개정 땐 정당 100개 넘어, 투표용지만 1.3미터”

여야 4+1 선거법 협상 두고

黃 “헌정 사상 최악의 야합”

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왼쪽) 대표가 연동형 비례제를 비판하는 동안 성동규 여의도 연구소장이 길어진 가상의 투표용지를 보여주고 있다./연합뉴스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왼쪽) 대표가 연동형 비례제를 비판하는 동안 성동규 여의도 연구소장이 길어진 가상의 투표용지를 보여주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도가 도입되면 총선에서 정당이 100개가 넘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범여권 정당들의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협상이 우리 헌정 사상 가장 추한 야합, 막장 드라마가 되고 있다”며 “온갖 명분을 내팽개치고 이제 한 석이라도 더 건지겠다는 탐욕밖에 남은 게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그 대가로 공수처(고위공직자수사처)를 얻는 야합(을 하고 있다). 저들의 숙주 기생정치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선거투표 용지를 들고 “12월 22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당이 34개, 예비정당이 16개, 모두 50개”라며 “만약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날치기 처리되면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노리는 비례정당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난다. 총선 전까지 예상치로 100개 정당이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총선 (투표용지)의 길이는 33㎝, 만약 100개 정당이라고 가정하면 길이는 1.3m다”라며 “터무니없는 투표용지를 받고 혼란스러워할 생각하면 국민들에게 벌써부터 죄송하다”고 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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