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예측 가능한 규제·감세·산학협력 등 혁신 창업기업 성장의 3박자를 갖추면서 뉴욕에 기반을 둔 유망한 핀테크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기존 금융회사의 틈새시장을 노려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페이팔이 소유한 간편결제 업체 벤모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개인간(P2P) 송금 시장을 공략했다.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자신의 은행 계좌와 연동하면 친구에게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여럿이 식사한 후 한 명이 결제했다면 벤모를 통해 친구에게 더치페이분을 클릭 몇 번으로 송금할 수 있다. 계좌와 직불카드를 연동하면 수수료가 무료다. 벤모를 통해 송금된 돈은 지난해 1·4분기에만도 120억달러에 이르렀다.
모바일 투자 플래폼인 스태시도 주목받고 있다.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최소 5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핀테크 플래폼이다. 만약 주가가 50달러인 주식을 매수한다면 5달러를 가진 투자자 10명이 모여 50달러가 됐을 때 투자를 할 수 있는 식이다. 전통적인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높은 주식을 사기 어렵다는 불편함에 착안해 사업을 시작했다. 또 개인이 소비하고 남은 여분을 모아 계획된 포트폴리오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고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분석해 수익을 내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적은 돈으로도 쉽게 주식투자를 시작할 수 있어 인기다. 지난해 7월 현재 240만명의 회원 수를 거느리고 있다.
펀데라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업체로 기존 은행들은 소상공인 대출에 인색하고, 소상공인들은 마땅한 대출처를 찾지 못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회사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출뿐 아니라 사업설명도 제공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펀데라는 2,5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 1,56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2017년보다 77% 급증한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