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경찰서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인 친구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아온 30대 남성이 24일 검찰로 넘겨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 피의자 A씨를 이날 오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새벽 서울 강서구 자신의 집에서 서울 시내 경찰서 지구대 소속인 친구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일 A씨는 “자고 가라”고 하며 휴무인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렀다. A씨는 범행 뒤 119에 “남자가 쓰러져 있다”고 전화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확인하고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체포했다.
경찰은 이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지난 16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B씨와 동갑내기 친구로 B씨가 결혼할 당시 사회를 봐줄 정도로 친했으며, 사건 당일에도 함께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어 주변인과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범행 경위를 수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