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 "시진핑 내년 상반기 방한 확정적"

習, 3월께 한일 동시 방문 가능성

문화교류 공감..한한령 해제 주목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25일 “내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내년 상반기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청와대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가능성을 크게 열어뒀다”고 전했다. 중국의 핵심 요인인 시 주석과 리 총리가 내년 잇따라 한국을 찾는 만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얼어붙은 한중관계가 해빙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 주석의 마지막 방한은 지난 2014년 7월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한을 거듭 요청한 바 있다. 23일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내년 가까운 시일 내에 시 주석님을 서울에서 다시 뵙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4일 한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시 주석을) 곧 만나뵐 수 있게 될 것으로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내년 3월 일본을 방문하는 만큼 그 전에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 중 2022년을 한중 문화관광교류의 해로 지정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은 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2022년을 한중 문화관광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인적·문화적 교류를 더욱 촉진해나가자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행사를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이뤄진 ‘한한령’이 내년 시 주석 방한을 계기로 해제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한중 관계 개선이 연예시장에 K팝 스타에 대한 희망을 불러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에서 앞으로 K팝 스타의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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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지난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논의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한중일 FTA의 경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체결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문 대통령은 내년에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리 총리는 중국 시장에 자신감을 주기 위해 추진을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양지윤기자 베이징=최수문특파원 yang@sedaily.com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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