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복제 스트레스 풀어 암치료제 연구·개발 기여"

인체의 세포는 지속적으로 분열·증식한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DNA복제는 유해물질에 노출되거나 복제에 공급물질 부족 등으로 인해 중단되는 위기에 놓일 수도 있다. 이 같은 ‘DNA 복제 스트레스’를 막지 못하면 암 발생 등의 위기를 겪게 된다. 국내연구진이 세포의 ‘DNA 복제 스트레스’ 해소법을 발견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본원 유전체항상성연구단의 이규영 연구위원팀이 스트레스로 멈춰버린 DNA복제를 재시작하도록 촉진하는 단백질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단백질은 DNA복제조절에 관여하는 ‘ATAD5’다. 연구진은 인간 세포 내 핵산(DNA 및 RNA)을 이루는 단위체인 뉴클레오티드의 양을 줄이는 스트레스를 주어 복제를 멈추게 했다. 이어 해당 스트레스를 해소하더라도 ATAD5의 양을 줄이면 복제가 재시작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냈다. 아울러 DNA 복제가 멈춘 후 재시작하려면 또 다른 단백질인 ‘RAD51’가 필요한데 ATAD5가 결핍될 경우 RAD51이 복제가 멈춘 DNA쪽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점도 확인했다. 복제스트레스가 제대로 해소되지 않아 DNA 복제가 적절하게 재시작되지 않으면 암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ibs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ATAD5가 복제스트레스 해소 작용을 통해 ‘암 억제 단백질’로서 기능함을 알 수 있다”며 “향후 암 치료제 연구 밑 개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16일 국제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