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내년 서울 집값 '강보합'

■주택산업硏 전망

3040이어 90년대생 수요 유입

수도권 규제 불구 1.2% 상승

전국 전셋값은 0.6% 떨어질듯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내년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전셋값은 대규모 입주 예정물량으로 인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20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내년 서울 아파트값이 1.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은 대기수요가 꾸준한데다 공급부족 심리·학군수요 등 가격 상승 요인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수도권은 이보다 낮은 0.8%의 상승세를 점쳤다. 반면 전국 전셋값은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0.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0.1%)은 물론 수도권 전체적으로 전셋값은 0.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산연은 내년 서울 주택시장과 관련해 2·4분기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정비사업 유예기간이 내년 4월 말 종료되는 것이 변수라는 판단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한시적 중과세 배제도 6월 말께 마무리된다. 정부의 규제 유예기간이 종료되면 주택시장에 막대한 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택 관련 대출규제 △분양가상한제 △금리 △거시경제 여건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 등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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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은 이 같은 규제의 여파로 실수요자의 주거 이동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무주택자와 중산층 등 실수요자의 주거 이동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의 안정적인 주택 관리를 위해 공급을 확대하고 대출·조세 정책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내년 주택시장에는 또 1990년대생이 본격 유입돼 정보 확보가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김 실장은 “올해 부동산시장에서 30·40세대가 가장 큰 구매력을 보여줬는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1990년대생이 주택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며 “수요계층의 다양한 특성을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튜브 등으로 정보 비대칭, 시장왜곡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데 건전한 주택시장 정보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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