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한중일 정상회담 등의 영향을 받아 소폭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실시한 12월 4주차 주중집계(23~24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2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0.7%포인트 오른 48.3%(매우 잘함 29.1%, 잘하는 편 19.2%)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6%포인트 내린 47.4%(매우 잘못함 33.9%, 잘못하는 편 13.5%)를 기록했다. 긍정평가가 0.9%포인트 격차로 부정평가를 다시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감소한 4.3%.였다.
리얼미터는 ‘감찰무마·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와 언론 보도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한중일 정삼회담의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리얼미터는 “필리버스터 등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립 격화의 지지층 결집 효과”라고 해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24일 중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가졌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긍정 평가가 높았다. 진보층(긍정평가 77.0%→79.4%, 부정평가 19.0%)에서는 긍정평가가 상승하며 80% 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부정평가 80.8%→74.9%, 긍정평가 22.7%)에서 부정평가가 80% 선에서 7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중도층(긍정평가 43.4%→45.7%, 부정평가 51.9%→51.4%)은 소폭 결집하며 긍정평가가 45% 선을 넘어섰지만 부정평가는 여전히 50%대 초반이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27.9%→33.7%, 부정평가 60.8%), 광주·전라(71%→76.4%, 부정평가 21.4%), 서울(44.4%→47.5%, 부정평가 46.6%), 경기·인천(49.5%→51.1%, 부정평가 44.6%)에서 올랐다. 대전·세종·충청(53.1%→47.1%, 부정평가 50.0%)에선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6.9%→40.3%, 부정평가 56.1%), 50대(47.1%→49.3%, 부정평가 47.9%)에서 오른 반면 40대(63.1%→60.8%, 부정평가 33.9%)에선 내림세를 나타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1.4%포인트 오른 41.3%, 한국당도 0.8%포인트 오른 31.7%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9%포인트 내린 5.7%, 바른미래당은 0.8%포인트 내린 4%를 보였다. 민주평화당도 0.4%포인트 내린 1%, 우리공화당은 1.7%를 유지했다. 무당층은 0.4%가 줄어든 12.9%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진보층·중도층·보수층, 20대·50대·60대이상·40대, TK·경인·호 남·서울·PK 등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지지층이 결집했다. 충청·30대는 이탈했다.
한국당은 2주째 올라 30%대 초반 유지했다. 보수층과 40대·30대·50대, 충청·호남 결집의 지지층이 결집했다. 20대와 TK·경인은 이탈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3만4490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5명이 응답을 완료해 4.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