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맥도날드서 경찰관 커피에 또 '빌어먹을 돼지'…스벅 직원은 '해고'

모욕적 언사가 적힌 맥도날드 커피잔./브라이언 호너데이 해링턴 경찰서장 페이스북 캡쳐모욕적 언사가 적힌 맥도날드 커피잔./브라이언 호너데이 해링턴 경찰서장 페이스북 캡쳐



미국 맥도날드 직원이 경찰관에게 ‘빌어먹을 돼지(f-g pig)’라고 적힌 커피잔을 건네 논란이 되고 있다. ‘돼지(pig)’는 미국에서 경찰관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모욕적 표현으로 지난 11월에는 스타벅스 직원이 경찰관에게 ‘pig’라고 인쇄된 음료를 줬다가 해고됐다.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캔자스주 해링턴 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출근길에 인근 정션시티(Junction City)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했다가 음료와 함께 ‘빌어먹을 돼지(f-g pig)’라고 적힌 영수증을 받았다.


브라이언 호너데이 해링턴 경찰서장은 페이스북에 해당 영수증이 부착된 커피 사진을 올리며 “그 경찰관은 돈을 지불하고 이것을 받았다”며 맥도날드 측을 비난했다. 그는 “비록 이것이 한 사람의 행동일 뿐 회사 자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해도 , 맥도날드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인지했을 때 ‘공짜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며 “빅맥과 감자튀김은 이 일을 제대로 보상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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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너데이 서장은 그러면서 “계속 국가에 봉사해 온 참전 용사 출신의 이 경찰관은 훨씬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이번 일은 맥도날드뿐 아니라 해당 지역 전체에 오점을 남겼다”고 꼬집었다. 폭스뉴스는 맥도날드 측에 설명을 요청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션시티가 자리한 기어리 카운티의 경찰 역시 페이스북으로 성명을 내 “이번 일은 개별적인 사건이고 맥도날드 경영진이 사건의 진정한 원인을 찾아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개인의 행동이 지역 전체의 감정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보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 위해, 우리 보안관과 몇몇 직원은 오는 월요일 오전 해당 지점에 커피를 마시러 가겠다”고 말했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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