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020년 새해에는 포용적 복지 정책을 더욱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31일 박 장관은 신년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 2년 반 동안 사람 중심 경제, 포용 국가를 표방하며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갖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아직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내년 보건복지부 예산은 82조5,269억원으로 정부 개별 부처 단위에서 가장 큰 규모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역할을 향한 국민의 기대와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와 일자리 확충으로 소득분배가 다소 개선되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으로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경감됐다는 점은 성과로 꼽았다.
2020년에는 국민의 삶을 더 가까이에서 살펴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박 장관은 다짐했다. 또 이미 추진 중인 국정과제들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고 국민의 욕구에 부합하도록 지속해서 보완하여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 인구 증가 등 빠른 사회의 변화에 대응해 지역 사회에서의 돌봄을 확대하고 저출산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인구구조 변화 에 따른 합리적인 정부 예산의 집행과 연금제도의 개혁과 사회보험 지출의 합리화, 치매국가책임제의 내실화 등 보건복지 시스템의 체질 개선도 준비해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더욱 멀리 미래를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나온 지 한참이 되었지만, 아직은 보건복지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과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가 부족했다”며 “올해는 보건복지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