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2014년 이후 지속적인 내림세로 하위에 머물던 경기도의 성평등지수가 5년 만에 반전을 이룬 것이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는 성평등 관점에서 정책 추진 방향을 수립하게 하려고 매년 지역의 성평등 정도를 조사해 전년도의 지역성평등지수를 발표한다.
지역 성평등지수는 남성 수준 대비 여성 수준을 볼 수 있는 지표로 사회참여와 인권·복지 등 3개 영역, 8개 세부 분야로 나눠 측정되며,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성평등수준을 상위·중상위·중하위·하위 4단계로 나눠 발표한다.
경기도는 지난 2013년까지 상위권이던 종합순위가 2017년 하위권까지 하락했으나, 2018년도에는 전년대비 1.9점 상승함으로써 중상위권에 진입했다.
지난 2017년도에 비해 나아진 성평등 수준 분야는 8개 분야 중 4개 분야이다. 특히 광역·기초 의원, 5급 이상 공무원, 관리자, 위원회위원 성비를 측정하는 의사결정 분야 점수가 8.9점으로 크게 상승하고, 가사노동시간, 육아휴직자 성비 등을 측정하는 가족분야 역시 2.4점 상승했다.
이는 민선 7기 공약인 ‘여성대표성 및 도정의 성주류화 강화’ 노력이 성과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도는 지난해 여성 행정2부지사를 발탁함을 필두로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목표제, 각종 위원회 여성위원 비율 50% 확보, 도정 전 분야의 성주류화 정책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승세를 더욱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연희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앞으로도 상위수준까지 안착할 수 있도록 전 부서와 도민이 함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무원들에게 “머릿속에서 남녀를 구분하는 것 자체를 없애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남자 일, 여자 일을 따로 구분하는 것에서 차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며 “진정한 성평등 사회는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경기도의 가치다. 남녀 차별없이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도정의 역량을 끊임없이 집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