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볼거리와 캐스팅을 자랑하는 장르인 뮤지컬이 2020년에는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관객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오는 ‘렌트’ ‘고스트’부터 국내 초연작인 ‘워호스’ 와 ‘제이미’, 이 밖에도 ‘브로드웨이 42번가’ ‘킹키 부츠’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등 제목만 들어도 설레는 작품들이 일 년 내내 관객들을 뮤지컬의 세계로 초대한다.
신시컴퍼니는 관객들의 끝없는 요청에 따라 ‘렌트’와 ‘고스트’를 오랜만에 무대에 올린다. ‘렌트’는 국내에 ‘뮤지컬 마니아’를 처음으로 탄생시킨 작품으로, 9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시즌에는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엔젤 역으로 데뷔해 이 작품의 협력연출로 활동하고 있는 앤디 세뇨르 주니어가 연출로 합류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월 16~8월 23일, 디큐브아트센터.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한 ‘고스트’는 6년 만에 돌아온다. 마술과 영상을 활용한 최첨단 기술로 영혼이 된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아름답게 선보여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무대 작업에만 두 달 가량 소요되는 거대한 무대 매커니즘으로 인해 자주 공연되지 못하는 작품이다. 10월 16일~2021년 3월, 디큐브아트센터.
CJ ENM은 스테디셀러 ‘브로드웨이 42번가’와 ‘킹키부츠’ 등을 선보인다. 오는 6~8월 샤롯데씨어터에서 선보이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전 스토리를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화려한 세트로 연출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고품격 쇼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믿고보는’ 작품으로 ‘킹키 부츠’도 2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세 번째 시즌인 2018년에는 단 73회 공연만으로 누적관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과시한 이 작품이 이번 시즌에는 또 어떤 기록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시즌에는 8~11월 블루스퀘어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이청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서편제’는 3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1993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 잘 알려진 이 작품은 시대를 넘어선 울림과 세대를 초월한 감동 선사해 관객들로부터 호평받아 왔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아름다운 무대는 평단의 지지를 받아 2010 한국뮤지컬대상, 2011 더뮤지컬어워즈, 2012 예그린어워드, 2014 더뮤지컬어워즈 등을 석권했다. 12월~2021년 2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쇼노트는 해외 무대에서 검증된 국내 초연 작품들과 2018년 초연 때 인기를 끌었던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등을 준비했다. 우선 주목되는 무대는 영국 국립극장의 ‘워호스’ 내한 공연이다. 2007년 영국 초연된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기마대 군마로 차출된 말 조이와 소년 알버트의 모험과 우정을 말과 인간의 시점에서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7월3일~8월9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 실화의 힘으로 런던을 뒤흔든 웨스트엔드의 따끈한 신작 ‘제이미(원제:Everybody’s talking about Jamie)’도 올해 기대작 중 하나다. 작곡가 댄 길레피 셀즈와 연출가 조나단 버터렐 등 오리지널 창작진이 내한해 오리지널 공연과 동일하게 구현하는 ‘레플리카’ 형태로 한국 관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인다. 7월9일~9월11일, LG아트센터.
2018년 말 초연된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은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재연이 확정됐다. 1900년대 초반 영국을 배경으로 가난한 주인공 몬티 나바로가 부자가 되기 위해 의도하지 않게 살인을 저지르는 블랙 코미디로 공연 시간 140분 내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11월20일~2021년 3월 1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