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교도관 훈련생 '나치식 경례' 파문…무더기 해고

웨스트버지니아 주서 34명 해고

독일 베를린의 한 박물관에 전시된 아돌프 히틀러 인형./블룸버그독일 베를린의 한 박물관에 전시된 아돌프 히틀러 인형./블룸버그



미국 교도관 훈련소에서 나치식 경례가 존경의 표현으로 사용돼 파문이 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는 30일(현지시간) 교도관 훈련소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서 훈련생들이 교관들에게 존경을 표현하려고 상습적으로 나치식 경례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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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나치식 경례 장면이 담긴 훈련생들의 단체사진이 이달 초 유출된 데 따른 후속 조치였다. 조사단은 일부 훈련생들이 훈련에서 교관에게 나치식 경례를 하자 다른 급우들도 이를 따랐다고 결론 내렸다. 조사단은 “여러 훈련생이 그 행동의 역사적 의미를 알고 동참을 거부했다”며 “다른 훈련생들은 의미를 알지만 동참 압박을 받았고 이들 중 일부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공화당 소속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이번 보고를 받은 뒤 나치경례 사진에 등장한 훈련생 34명 전원을 해고하고 교관 4명에게는 무급정직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저스티스 주지사는 “이따위 행동은 내가 지켜보는 한 주 정부의 어떤 기관에서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이런 행동에 해고와 같은 대가가 뒤따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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