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앞으로 10년동안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경험하지 못한 생존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10년을 위한 ‘디자인(DESIGN·설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경영환경의 변화와 시대적 사명에 맞게 농협금융을 새롭게 설계하자”고 주문했다. 그는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 국내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 금융업권별 경쟁구도 등을 ‘최악의 상황’을 부채질하는 여건으로 꼽았다.
이를 극복할 전사적인 당부사항 5가지도 제시했다. 그는 △미래 환경 대응을 위한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 가속화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비이자이익·비은행부문·해외사업 확대 등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사업 간 유기적 연결을 통한 고객 서비스의 ‘그룹형 플랫폼 서비스’ 진화 △농협금융의 지속성장을 위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지원 및 새로운 수익섹터 개발 △농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한 농협금융의 역할 확대 등을 제언했다.
특히 김 회장은 “농업금융 전문회사라고 평가 받기엔 농업, 농촌이 농협금융에 바라는 바가 너무 커졌다”면서 △어그테크(Ag tech)육성 △농업기술금융체계 구축 △농촌 융복합산업 촉진 등을 아우르는 ‘농업금융 허브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10년(New Decade)! 디자인 NH’. 김광수 회장이 제안한 농협금융의 새 슬로건이다. 그는 “지난해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10년의 비상을 다짐하며 해현경장(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친다)의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