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증권사들이 삼성전자(005930)의 목표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31일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6만원에서 6만3,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분기부터 D램 가격이 상승하면 (삼성전자의) 1·4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2019년 4·4분기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D램의 가격과 출하량이 동시에 상승·증가한 2017년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3∼1.8배였는데, 지난 27일 기준 1.5배였던 PBR이 기초여건에 따라 1.8배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새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를 17조원에서 19조9,0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는 33조4,000억원에서 36조5,000억원으로 높였다. 김 연구원은 또 “5G로 전환, 폴더블폰 판매 기대감, 대만 TSMC와의 밸류에이션 격차,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9년 바닥을 통과해 새해부터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치 재평가 근거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른 증권사들도 일제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미래에셋대우는 27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7만원, 대신증권은 23일 목표가를 6만4,000원에서 7만원으로 높였다. DB금융투자와 케이프투자증권도 목표가를 각각 6만원에서 7만원, 6만3,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높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9년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주가 5만5,800원, 시가총액은 333조1,139억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년 대비 주가(3만8,700원)와 시총(231조306억원) 모두 44.1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