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없었고 그것은 우리에게 문제였다.”
손흥민(28) 없이 치른 3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 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1로 졌다. 승점을 보태지 못한 토트넘은 6위(8승6무7패·승점 30)에 머물렀다. 아스널에 0대2로 패한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1)와는 승점 1점 차가 유지됐지만 브라이턴과 1대1로 비긴 4위 첼시(승점 36)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갈 길 바쁜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주축 선수 2명이 다치는 악재까지 만났다. 전반 17분 대니 잉스에게 일찍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토트넘은 전반 24분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가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해 교체되는 변수를 맞았다. 후반 28분에는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슈팅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교체돼 나왔다. 케인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을 문전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대를 갈랐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토트넘으로서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연출됐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케인이 다치자 교체 카드를 쓰는 게 어려웠다”면서 “손흥민은 자기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손흥민 없이 치른 3경기에서 토트넘이 거둔 성적은 1승1무1패. 1승 뒤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손흥민은 18라운드 첼시전에서 퇴장당하고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탓에 이날 경기까지 뛰지 못했다. 징계가 끝난 손흥민은 오는 5일 미들즈브러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경기부터 나설 수 있으며 정규리그에는 12일 무패 선두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인의 부상으로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워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