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신 때문에…" 中 승객, 항공기 엔진에 '행운에 동전' 던졌다가 2,000만원 배상

/픽사베이/픽사베이



중국에서 항공기 엔진에 ‘행운의 동전’을 던진 중국인 승객이 항공사에 2,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3일(현지시간) 중국 일간지 신경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안후이(安徽)성의 한 법원이 항공기 탑승 전 엔진을 향해 동전을 던진 남성(28)에게 해당 항공사인 럭키에어에 12만위안(한화 약 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2월 복을 빌기 위해 엔진을 향해 동전 2개를 던졌다. 이 중 1개의 동전이 항공기 왼쪽 엔진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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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행기 탑승 전에 비행기를 향해 동전을 던지면 안전한 여행을 한다는 미신 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다. 공공질서를 해친 혐의로 당일 경찰에 체포된 그는 비행기를 처음 타서 엔진에 동전을 던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항공사가 사전에 이를 고지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고로 항공편이 취소되고 항공사는 다른 승객들에게 숙소와 대체 항공편을 마련해주는 과정에서 12만3,000위안 이상의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이에 항공사는 이 남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신경보는 이번 사건에 대해 “오랜 풍습과 미신을 따르느라 현실의 규칙과 공공 이익을 무시하다가는 복이 아니라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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