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시는 경북 지역의 전통문화박물관 협의체 5개 기관이 ‘영남선비들의 여행’이라는 공동 주제로 마련했다. 옛 상주 선비들이 낙동강의 절경을 벗 삼아 뱃놀이를 하며 시회를 열었던 모습을 잘 담아내 7만 명이 관람하는 호응을 얻었다.
전시 연장으로 지난해 4월 새로 발견된‘합강선유록(合江船遊錄)’원본을 더 관람할 수 있게 됐다. ‘합강선유록’은 계당 류주목이 그의 아버지 낙파 류후조 등 15명과 함께 낙동강에서 뱃놀이를 하고 남긴 경천대에서 관수루에 이르는 구간의 뱃놀이 그림이다. ‘낙유첩(洛遊錄)’이라는 소제목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과 시회 및 시 등을 기록한 문서로, 낙동강과 위수가 만나는 합강(合江)에 터 잡아 살아온 우천 종가의 위상을 담고 있다. 상주박물관에서는 이와 더불어 ‘합강선유록’의 주옥같은 시들을 번역해 낙강시회의 자료를 하나 더 확보한 셈이다.
상주박물관장은 “전시 기간 연장으로 방학을 맞은 학생과 가족들이 겨울 낙동강의 정취를 느끼고 전시장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현재‘영남 선비들의 여행’이란 주제로 문경 옛길박물관, 안동시립민속박물관, 유교문화박물관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는 만큼 여러 지역의 특색을 담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주=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