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적의 할리우드 여배우 니콜 키드먼(52)과 배우자 가수 키스 어번이 호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 진화 및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50만달러(한화 약 5억8,390만원)를 기부했다.
5일(현지시간) 미 할리우드 매체 TMZ는 “키드먼 부부가 주머니 깊숙이 손을 넣어 재앙적 산불과 싸우는 모국의 소방당국을 돕기로 했다”며 “키드먼 부부의 지원금은 호주 산불 진화를 총괄하는 지방소방국(Rural Fire Service)을 돕게 된다”고 보도했다. TMZ는 “키드먼과 어번의 호주 집도 직접 피해를 당하진 않았어도 산불의 위협을 받은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키드먼은 미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태어났지만, 당시 유학 중이던 부모는 호주인이었고 이후 키드먼은 호주 시드니에서 자랐다. 그녀는 현재 호주와 미국 국적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는 1990년 톱스타 톰 크루즈와 결혼한 뒤 2001년 이혼했고 2006년 키스 어번과 재혼했다. 뉴질랜드 태생인 어번은 주로 호주에서 활동하다 미국으로 건너온 싱어송 라이터 겸 음반제작자다.
호주는 이번 산불사태로 지난해 9월 말부터 지금까지 가옥 1,500여 채가 전소했고 24명이 사망했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인명피해를 우려해 자국민 관광객에게 대피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