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뮤지컬 모차르트, 마린스키 발레단…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54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클래식과 오페라 22편, 연극과 뮤지컬 8편, 국악 7편, 합창 9편, 무용·발레·서커스 7편 등 총 54편 393회의 풍성한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6일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세종시즌’을 발표했다.
이날 김성규 사장은 “‘2020 세종시즌’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선보인 그레이트 시리즈의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가족 콘텐츠와 산하 예술단들의 창작 콘텐츠도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 최초로 무대에 오르는 해외작품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공연을 선보이는 그레이트 시리즈에서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11월 내한 공연이 눈길을 끈다.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842년 창설된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로, 제11회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가 협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공연되는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인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도 주목할 만하다. 수석 무용수 김기민을 비롯해 무용수 100여 명이 무대에 설 예정이다. 지난 2010년 초연한 후 올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모차르트!’(6~8월)와 뉴욕 브로드웨이의 록 뮤지컬 ‘머더 발라드’(8~10월)도 기다리고 있다.
11월에는 해외 프로덕션과 손잡고 진행하는 초연 공연도 있다. 바로 예술과 기술이 결합한 서커스를 선보이는 캐나다 서커스 단체 ‘마신 드 시르크’의 ‘라 갤러리’와 영국 BOP극단과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공동제작한 배리어프리 뮤지컬 ‘나의 왼오른발’이다.
예술단들의 창작 콘텐츠도 한층 강화했다.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부모를 찾는 여정을 그린 창작 무용 ‘놋(No One There)’을 비롯해 구자혜 연출가의 신작 연극 ‘로드킬 인더씨어터’, 나혜석의 치열한 삶을 다룬 연극 ‘나, 혜석’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만든 창작 음악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어요’를 선보인다.
이밖에 영화와 음악을 접목한 ‘해리포터 필름콘서트’, 게임과 음악을 결합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게임콘서트’ 등 융복합 공연도 기다리고 있다. 게임 영상과 함께 KBS교향악단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동시에 펼쳐진다. 또 36개월 미만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다섯 하나’를 비롯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합창곡의 진수만을 모은 ‘명작시리즈’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