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 주식에 투자한 금융상품이 불과 7일 만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는 깜짝 성과를 거둬 상환을 완료했다.
6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6일 가입자를 모집한 ‘신한 토러스 소부장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상품이 9일부터 7영업일째인 같은 달 17일에 목표수익률 6%를 넘는 수익률 6.14%를 기록했다. 당초 목표수익률에 이르면 안전자산으로 전환해 운용될 예정이었지만 목표수익률 달성 직후 고객들의 상환 요청에 따라 전액 상환됐다. 1인당 최소 가입금액은 3,000만원으로, 총 상환 금액은 수십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토러스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소재·부품·장비 업종 주식에 단기 모멘텀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요 투자종목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와 통신망 부품회사 에이스테크(088800) 등이다. 지난해 12월9~17일 종가 기준 상승률은 삼성전자가 10.74%, SK하이닉스는 14.99%를 각각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의 5.12%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스테크 역시 20.27% 올라 코스닥지수 상승률 3.61%를 웃돌았다.
신한금융투자의 한 관계자는 “통상 랩 상품은 고객들이 목표수익률 달성을 위해 1년 이상 보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처럼 단기간에 상환까지 마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투자종목과 시기가 마침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의 성공에 고무된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신한 토러스 소부장 랩 2호를 출시해 8일까지 가입자를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