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이 결정된 맘스터치(해마로푸드서비스)가 잔금처리를 앞두고 노사갈등이 격화됐다. 노조는 고용안정을 사측이 확답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사측은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은 이행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조합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현식 회장이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 보장을 약속하며 노사가 협력하여 더 좋은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으나 이는 노동조합 출범과 전국지사장 호소문이 나온 직후 악화된 여론을 달래기 위한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노조가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은 맘스터치 인수를 결정한 사모펀드가 노조와의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기본협약서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 개최를 요구했으나 조합원 자격에 시비를 걸며 교섭요구를 계속 거부한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특히 사모펀드측이 제기하고 있는 우리 노동조합 박상배 지회장을 특정하여 사용자성을 거론하는 것은 경영진 교체 시기임을 운운하며 단순한 딴지걸기나 시간끌기 차원이 아닌 노동조합의 단체교섭권을 무력화시키려는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들게 한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측은 노조 대표인 박상배 지회장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수석부장 자리에 있어 노동자보다는 사용자성이 강하다며 단체교섭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측은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에 대해 불안감이 있어 노조가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며 “저희는 약속대로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문제제기였고 단체교섭은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사 갈등이 격화 되면서 잔금 처리를 앞둔 사모펀드 측에는 부담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투자금 모집에 노조 이슈는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월 14일까지 잔금 1,738억원을 납부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