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센티브 관광객 5,000여명이 인센티브 관광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한한령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관광공사는 7일 중국 선양 건강식품·보조기구 제조회사 이융탕 임직원 5,000여명이 인센티브 관광으로 한국을 이날 방문했다고 밝혔다. 인센티브 관광은 회사가 비용을 부담해 임직원 성과에 대한 보상과 동기를 부여하는 포상여행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7년 한한령 조치 이후 중국에서 유치한 최대 규모의 인센티브 관광이다.
이융탕은 푸야오 그룹 계열사로 2015년 5월에 설립돼 건강 웰빙식품·건강 보조기구 등으로 연간 약 20억위엔(약 3,35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다. 기업은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행사를 시작으로 5박6일간 경복궁·롯데월드·민속박물관·인천 월미도 등을 여행할 예정이다. 앞서 인센티브 관광으로 지난해 11월 중국 화장품 제조·판매회사 상하이 웨이나화장품 임직원 3,300여명이 한국을 찾았으며, 지난해 10월에도 비티푸무역회사 임직원과 중국핑안생명보험 임직원 4,000여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017년 사드 갈등 이후 중국이 한국행 단체여행 상품을 금지하며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급감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806만명에서 2017년 416만명으로 감소했으며, 인센티브 관광객도 2016년 12만명에서 2017년 1만명으로 줄었다. 2018년부터 개별 관광객 증가와 대규모 인센티브 방한 수요가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11월 기준)은 551만명을 넘어섰다. 인센티브 관광객도 10만명을 넘어서며 사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관광공사는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 활동을 강화해 올해 외래관광객 목표인 2,000만명을 달성할 계획이다. 정익수 공사 미팅인센티브팀장은 “축적된 과거 인센티브 방한 단체 데이터베이스의 분석을 바탕으로 유치 전략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베이징·상하이·충칭·산둥성·후베이성·장쑤성 6개 지역의 단체 비자만 허용한 상태이며, 크루즈여행과 온라인을 통한 여행상품 판매는 재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커지면서 방한 중국인 관광객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