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CL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대규모 전시 부스를 열고 회전형 TV ‘A200 프로’를 선보였다. 이는 세로형 스크린을 지원하는 삼성전자(005930)의 신개념 TV ‘더 세로’를 모방한 제품이다. 세로형 콘텐츠에 최적화된 모바일 화면을 TV에 미러링해 같은 화면비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하이센스는 ‘CES 2020’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전자(066570)의 롤러블 TV와 유사한 제품 ‘셀프 라이징 레이저 TV’를 공개했다. TV 본체에서 스크린이 위로 올라오면 본체에서 레이저빔으로 스크린에 영상을 쏴 재생하는 방식이다. TV 업계에서는 “TV라는 이름이 붙긴 했지만 빔프로젝터에 가깝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이센스 관계자는 “현재 해당 제품은 비공개 부스에서만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TCL과 하이얼은 모두 LG전자의 ‘트롬 트윈워시’를 모방한 세탁기를 전시했다. 트윈워시는 세탁기 아래쪽에 ‘미니워시’를 결합해 분리세탁을 가능하게 한 제품이다. TCL은 미니워시와 비슷한 공간을 세탁기 상단에 둔 ‘X10’을 선보였다. TCL 관계자는 “위쪽 공간에서는 초음파로 안경이나 보석, 웨어러블 기기 등을 깨끗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하이얼의 모방 제품은 ‘트롬 트윈워시’와 마찬가지로 세탁기 하단에 공간을 뒀다. 하지만 이는 LG 세탁기처럼 분리세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빈 공간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얼 부스 관계자는 “세탁물을 더욱 편리하게 넣고 꺼내기 위한 인체공학적 설계”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