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플라잉 택시·두발로 걷는 배송로봇...운송수단 '무한 진화'[CES 2020]

■신기술 격전지된 '미래 운송시장'

활주로 필요없는 1인용 플라잉카

탑승자와 교감하는 쇼카 등 눈길

‘CES 2020’에서 헬리콥터 제조업체 벨은 플라잉 택시 ‘넥서스 4E’를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CES 2020’에서 헬리콥터 제조업체 벨은 플라잉 택시 ‘넥서스 4E’를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미래 운송수단의 격전지가 된 CES에서 자동차 업체들은 플라잉카와 배송 로봇을 앞다퉈 선보였다. 자율주행 기술은 인공지능(AI)과 만나 운전자와 교감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이들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자동차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것이다.

7일 개막한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노스홀은 100여개의 자동차 업체들이 모두 채웠다.


노스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미국 헬리콥터 제조업체 벨이 선보인 플라잉 택시 ‘넥서스 4E’다.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결합한 형태로 6개의 프로펠러를 이용해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조종사를 제외하고 총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벨은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와 함께 비행 택시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업체 페가수스도 활주로가 필요 없는 1인용 플라잉카를 선보였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플라잉카를 이번 CES의 5대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꼽았다.


자동차 업체들이 선보인 배송 로봇은 미래 택배 사업의 모습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차가 물품을 목적지까지 운송하면 소형 로봇이 물품을 싣고 내려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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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가 ‘CES 2020’에서 선보인 자율주행차 ‘e팔레트’ 안에 소형 배송 로봇 ‘마이크로 팔레트’가 들어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도요타가 ‘CES 2020’에서 선보인 자율주행차 ‘e팔레트’ 안에 소형 배송 로봇 ‘마이크로 팔레트’가 들어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자율주행차 ‘e팔레트’와 함께 소형 배송 로봇인 ‘마이크로 팔레트’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팔레트는 6개의 바퀴가 달렸고 사각형 몸체에 물품을 실을 수 있는 형태다.

미국 포드는 두 발로 걷는 배송 로봇 ‘디지트’를 공개했다. 포드가 로봇 전문업체 어질리티 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이 로봇은 최대 18㎏의 물품을 옮길 수 있고 계단도 오르내리는 게 가능하다.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은 AI와 결합해 진화했다. 독일 아우디는 탑승자와 교감할 수 있는 쇼카 ‘AI:ME’를 공개했다. 운전자의 시선을 추적하는 기능을 통해 차량과 직관적으로 소통하며 가상현실(VR) 고글을 착용하면 차를 타고 가는 동안 가상 비행 등을 즐길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얻은 자율주행 콘셉트카로 스티어링 휠이 아예 없는 ‘비전 AVTR’를 전면에 내세웠다. 일본 닛산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퍼팅을 하면 홀컵으로 알아서 굴러가 들어가는 골프공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라스베이거스=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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