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2분기 D램·낸드 가격 오름폭 가팔라진다"

[삼성 작년 4분기 영업익 7.1조]

■올 반도체 시장 전망은

D램값 낙폭 줄며 안정세 견고

낸드도 공급과잉 우려 해소로

1분기에도 가격상승 이어갈듯




반도체 경기를 나타내는 척도 중 하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2일 1,887.91포인트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반도체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올해 반도체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달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을 발표하는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31일 지난해 마지막 달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을 발표하면서 가격 안정세가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12월 개인용컴퓨터(PC)에 주로 사용되는 D램의 12월 고정거래가격은 전달과 같은 개당(DDR4 8Gb 기준) 2.81달러를 기록하는 등 급락을 멈췄다. 지난해 4·4분기 전체 D램 가격 하락폭도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낙폭이 줄었다. 여기에 최근 D램 스팟(현물거래) 가격이 개당 3달러를 웃도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가격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시장 3강 중 하나인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확인됐듯이 재고 조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낸드플래시(128Gb MLC 기준) 가격은 개당 4.42달러로 전달 대비 2.55% 올랐다. 낸드는 1·4분기에도 오름세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마이크론이 낸드 생산 축소를 언급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


시장에서도 2·4분기 이후 메모리반도체 업황 회복을 확신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는 2·4분기부터 오름폭이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는 D램 재고 정상화에 따른 메모리 공급 증가세 둔화와 인텔-AMD 프로세서 경쟁 심화로 인한 PC·서버 수요 개선,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보급 확산으로 5G 스마트폰 판매 본격화, ‘디즈니+’ ‘애플TV+’ 등 대형 스트리밍 서비스 본격화에 따른 서버 투자 증가 등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고병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