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가 커피전문점을 넘어 바쁜 현대인을 위한 ‘브런치 맛집’으로 변신하고 있다. 크루아상 등 메뉴가 입소문을 타면서 베이커리 경쟁자는 커피전문점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카페 식문화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베이커리, 스프 등 간편식 시장에 힘을 주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의 베이커리 판매량은 지난 2015년 대비 지난해 2배 넘게 성장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이커리와 디저트 제품을 강화한 효과다. 커피전문점이 다양한 베이커리 등 간단한 한 끼 식사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커피전문점과 베이커리의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시작으로 이디야까지 베이커리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커피전문점이 점포 수 등 규모의 경제를 이룬 후 베이커리와 간편식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하나의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샌드위치를 시작으로 베이커리를 강화하고 있다. 몇몇 메뉴는 수준급 브런치 메뉴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이디야가 샌드위치, 베이글, 마카롱 등 베이커리 인기 메뉴 라인업을 갖추면서 베이커리의 신흥 경쟁자는 타 베이커리가 아니라 커피 전문점이란 말까지 나온다.
이디야커피는 카페에서 식사를 즐기는 최근 트렌드를 고려해 식사 대용 샌드위치 2종(에그 베이컨 과카몰리 샌드위치·페퍼로니 피자 샌드위치)를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높은 가성비의 대만식 햄앤치즈 샌드위치를 출시해 라인업에 더했다. 햄앤치즈 샌드위치의 경우 가격도 1,000원대로 가성비 메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디야 크루아상은 베이커리보다 더 맛있는 빵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디야 크루아상은 유지방 함량 80% 이상의 고품질 프랑스산 버터를 사용해 고소함과 담백함을 배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디야는 이날 프랑스식 디저트인 초콜릿·산딸기·바닐라 마카롱 3종을 출시했다. 현재 베이커리 제품은 49종까지 확대돼 베이커리 25종, 디저트 24종을 이룬다. 베이커리 뿐 아니라 이디야커피는 겨울을 맞아 지난해 11월 옥수수라떼와 고구마라떼 및 컵스프 2종을 출시했다.
1인 혹은 2인 가구가 증가하고 간편함과 건강함을 모두 추구하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커피전문점의 이유있는 변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페식문화 발달은 편리함이 프리미엄이라는 ‘편리미엄 트렌드’와도 궤를 같이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리미엄과 웰빙을 동시에 채울 수 있는 카페식문화로 보다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