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기술 부족한 기업도 연구기관이 사업화 지원

과기부, R&D혁신바우처 실시

올해부터는 자체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이 부족한 중견 이하 기업들이 정부출연연구소나 대학과 같은 연구기관을 통해 기술을 제공 받아 신속하게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취지의 ‘ICT 연구개발(R&D) 혁신 바우처’사업에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3,2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월 24일까지 사업공고를 실시해 지원을 희망하는 벤처·중소·중견기업들로부터 신청을 받는다. 지원 대상은 전문연구기관과 연계한 ICT 개발로 융합신시장을 창출하는 중견 이하 법인이다. 지원 분야는 혁신성장 8대 선도기술 분야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핵심기술 분야의 응용 및 사업화 기술이다. 8대 선도기술 분야란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핀테크, 에너지산업, 드론,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를 뜻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달말부터 매칭데이 행사를 열어 희망 기업과 연구기관을 연결해주고, 3월 중에는 선정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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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은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상태며 5년간의 총 예산중 129억원이 올해 투입된다. 올해 예산에는 특히 독자적인 사업화 능력이 부족한 창업 및 벤처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과 같은 고난이도 과제도 지원하기 위해 2년간 최대 8억원까지 지원해주는 ‘중기지원형 트랙’방식이 신설됐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연구기관에 대한 정보나 네트워크가 부족한 기업들을 돕기 위해 연구기관들에 대한 정보 풀(pool)을 제공하고 기술보증기금을 비롯한 매칭 전문기관을 통해 적합한 연구기관이 연결될 수 있도록 ‘상시매칭’지원도 해주기로 했다. 또한 해당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애로사항을 파악해 관계부처와 연계한 인증·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승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번 바우처사업에 대해 “기업에게 예산 대신 맞춤형 기술을 공급하고, R&D주도권을 부여함으로써 예산 부정사용을 방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의 ICT기반 융합을 촉진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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