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10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 진정성 있게 답변하면 우리(새보수당)는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혁신통합추진위(혁통위)의 역할에 대해서는 “두 정당을 해산하는 역할로 헌법재판소같은 권위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 책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보수당 당대표단회의에서 “일부 언론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보수재건 3원칙을 확답하라는 이면에 다른 복선이 있다”고 했다며 “공천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데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 책임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건 근본적인 혁신통합”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 반대한다고 해서 다 끌어모으는 묻지마 통합이 아닌, 보수 가치를 중심의 혁신적 중도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에 성공하려면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야 한다”며 “황 대표의 진정성 있는 3원칙에 대한 확답을 요구한다. 내부 의견을 청취할 시간은 충분히 드리고 기다릴 테니 대신 진정성 있는 답변을 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하 책임대표는 ‘혁통위’의 역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헌법재판소 같은 권위를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하 책임대표는 “혁통위가 단순한 자문기구가 돼선 안 된다”며 “혁통위는 두 개 정당을 해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같은 권위를 갖기 위해 당의 책임있는 사람들의 진정성 있는 확약이 필요하다. 그걸로도 부족하지만 그거마저 없으면 통합을 진행하면서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합의한 혁통위 합의문에 대해서는 “새보수당의 5대 비전인 청년정당·중도정당·보수재건3원칙이 담겼다”며 “합의문은 더 큰 새보수당을 얘기하는 것이고, 혁신적인 새판짜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첫 출발이 합의문이 나온 것이고, 혁신적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며 “지금은 야당심판론이 더 높지만 혁신통합에 성공하면 정권심판론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리공화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하 책임대표는 “탄핵의 강을 넘으면 대화할 수 있다”며 “보수재건 3원칙을 공화당이 수용하면 대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