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만명의 지역 주민이 거주하는 인천과 경기도 서남부 권역 간에 반나절 생활권을 제공할 인천발 KTX 건설 프로젝트가 올 하반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수인선(水仁線) 인천 송도역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인천발 KTX 사업은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말 현재 71.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발 KTX 건설사업은 오는 9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되면 이어 올 하반기 안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의해 공사 발주 및 착공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어천역과 경부선을 연결하는 노선과 고속철도 운행을 위한 기존 궤도·신호·전기 등의 개량에 대한 기본 설계안 구상을 최근 마쳤고, 내년까지 실제 공사를 위한 실시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발 KTX 사업은 총 사업비 3,936억원을 들여 수인선 송도역~초지역~어천역 34.9㎞ 구간에 6.3㎞의 노선을 새로 더해 경부고속철도와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2,715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1,221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이 사업은 고속철도 접근이 어려운 인천과 안산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서울역이나 용산역, 광명역으로 가야 하는 불편이 해소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8년 2월 인천발 KTX사업을 2021년 개통하는 방안을 고시했으나 이번 실시설계과정에서 개통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며, 궤도 설치와 개량 등 공사를 빠르면 2024년까지 마치고 2025년 노선을 개통할 예정이다.
인천발 KTX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부산 이동 시간은 현재 224분에서 160분으로 64분 단축되고, 인천~목포는 203분에서 139분으로 64분 각각 단축된다.
조성표 인천시 철도과장은 “인천발 KTX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으로 고속철도 수혜지역이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철도시설공단은 오는 9월까지 인천발 KTX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