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대한항공, 실적 사이클 저점 통과...재무 구조 개선 예상"

유진투자증권 리포트

유진투자증권(001200)은 14일 실적 사이클이 바닥을 통과한 대한항공(003490)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4·4분기 대한항공의 연결 매출액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3조1,1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적자로 전환한 -3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유진투자증권의 기존 추정치인 영업이익 270억원을 600억원이나 밑도는 수준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 부문은 견조한 탑승률(L/F) 개선세가 인상적이나 운임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할증료 감소 효과가 크지만, 수요 타격이 큰 일본과 홍콩 노선 부진이 영향을 주고 있고, 델타와의 조인트벤처(JV) 효과가 미치는 미주와 동남아 노선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화물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7.9% 감소하며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이어 “항공유 평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가량 하락했으나 환율 상승이 유류비 감소 폭을 일부 제한했고, 그 밖에 2018년 4·4분기부터 높아진 정비비 레벨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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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과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3년간 개선세를 보이다 3년간 둔화하는 사이클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이는 어느 정도 경기 순환에 민감한 비즈니스 모델의 특성을 반영한다”며 “화물 부진과 환율 상승에 타격이 컸던 2019년은 이 사이클의 저점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기저 구간에 진입하고 있는 화물은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반등 여지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방 연구원은 “약세 전환한 달러화로 환율 개선 기대도 유효하다”며 “대한항공은 2019년에도 안정적 영업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4,000억원 이상 차입금을 축소해 재무 구조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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