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이 오는 4월부터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올 예정인 크레디트인슈어런스펀드를 환매하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판매사들에 최근 발송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4~8월 총 13개의 시리즈 펀드로 설정된 만기 1년짜리이며 대부분이 신한은행에서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은 이 펀드를 무역업체 대출채권에 투자하고 이를 무역금융보험으로 보강해 안정성이 높은 상품이라고 알리고 설정했지만 실제로는 무역매출채권에 약 50%만 투자했다. 나머지는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자사의 ‘플루토FI D-1’에 투자금의 약 28%, 그 외 사모사채에 18%를 투자하는 등 당초 펀드 설정 목적과 다르게 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플루토FI D-1펀드가 환매 중단되면서 이크레디트인슈어런스펀드까지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플루토FI- D1 외에 메자닌에 투자하는 ‘테티스2호’,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FI-1호 등의 환매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 펀드들의 총규모는 약 1조 5,000억원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라임에 설정된 펀드의 추가 환매 중단이 이뤄질 개연성이 커 환매 중단 펀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혜진·이완기기자 has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