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에서 레온(임태경 분)을 향한 복수심으로 폭주하는 ‘강태우’를 연기 중인 김강우가, 거친 카리스마에서 뿜어져 나오는 남성미에 더해진 또 하나의 심쿵 모멘트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김강우는 돈을 쫓아 안타까운 선택을 이어가는 정서연(조여정 분)에게 연민을 느끼는 태우의 감정을 정교하게 쌓아내고 있다. 동생의 죽음과 불행의 끝, 각자의 인생 최악의 순간에 만나 레온의 존재와 마주하기까지, 태우와 서연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한 감정선을 그리며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김강우는 무심한 척 투박하게, 때로는 솔직하고 덤덤하게 자신의 감정을 내보이는 태우의 남성미와 인간미를 동시에 살려내 눈길을 끌었다. 김강우 특유의 깊은 눈빛과 차분한 목소리로 전달되는 태우의 감정들이, 로맨스물을 방불케 하는 설렘을 선사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15일에 방송된 25, 26회에서 태우는, “그 섬에 같이 가요, 우리 둘이. 거기 가면 서연씨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여기보다 훨씬 많을 거에요. 다 해줄게요.”라며 서연에게 함께 떠날 것을 제안, 인연이 아닌 악연으로 엮인 서연에게 흔들린 속내를 드러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어느 작품에서든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명품 연기로 호평 받는 김강우는, ‘99억의 여자’에서 역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이끌며 달달 포인트마저 잡아내는 다채로운 활약으로 그의 내공을 다시 한번 확인 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