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셀카 찍고 즉석문답…밀레니얼 신입사원에 눈맞추는 회장님들

최태원 SK회장·박정원 두산회장

셀카 세리머니 등 이벤트로 벽낮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4일 그룹 신년음악회에서 신입사원들과 두산 베어스의 ‘셀카 세리머니’를 재연하고 있다. /사진=두산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4일 그룹 신년음악회에서 신입사원들과 두산 베어스의 ‘셀카 세리머니’를 재연하고 있다. /사진=두산



대기업 총수들이 밀레니얼 세대인 신입사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셀카를 찍으며 어울리는 등 벽을 낮추고 있다.

SK(034730)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최고경영진 및 신입사원 700여명과 함께 ‘그룹 신입사원 교육-회장과의 대화’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간편한 캐주얼 차림으로 참석한 최 회장은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행복추구를 위한 신선한 자극을 불어넣어 달라”며 “행복추구를 위해 여러분이 가진 시간과 돈·노력을 어디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 데이터를 뽑아보고 측정하고 디자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원(왼쪽 세번째) SK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0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행복 추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SK최태원(왼쪽 세번째) SK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0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행복 추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이날 행사는 형식과 내용 면에서 기존 틀을 깨뜨린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까지 7m였던 무대와 객석 간 거리를 올해 2m로 좁혔다. SK의 한 관계자는 “무대도 마당놀이처럼 객석 중앙에 배치했다”며 “물리적 거리를 좁혀 대화의 문턱을 조금이라도 낮춰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과의 대화도 사전 각본 없이 실시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추첨 등을 통해 즉석 문답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이 자주 찾는 맛집,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 즐겨보는 유튜브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는 가벼운 질문부터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론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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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000150)그룹 회장은 14일 서울 세종문화 대극장에서 열린 두산그룹 신년음악회에 참석해 신입사원들과 함께 두산 베어스의 ‘셀카 세리머니’를 재연하며 새해를 시작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는 ‘이 순간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휴대폰을 들어 자신들의 사진을 찍는 듯한 모습의 ‘셀카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두산그룹은 매년 초 임직원과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음악회를 연다. 과거 클래식 공연 위주였던 이 음악회는 박 회장 취임 이후 2017년부터 대중가수 공연이 추가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올해는 방성호 지휘자가 이끄는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임동혁, 가수 에일리·김태우가 무대에 올랐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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