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스토브리그' 3루에서 태어나놓고 3루타 친 줄 알아…오정세도 각성했다

방송 10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가 남궁민의 묵직한 한방에 흔들리는 듯한 오정세의 모습을 담아내면서 10회 연속 자체시청률을 경신했다.

1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 연출 정동윤) 10회는 17%(닐슨코리아/전국)의 시청률로 이날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압도했다.


방송에서는 드림즈로 돌아온 백승수(남궁민)가 감독의 리더십 증진과 유망주 선수들의 훈련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비활동 기간 중 훈련으로 선수협회와 갈등을 빚으며 스스로 ‘스토브리그’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모습이 펼쳐졌다.

특히 권경민(오정세)에게 날린 백승수의 시원한 일침에 흔들림 없던 권경민마저 동요하는 엔딩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백승수는 항공료 외에는 모두 사비를 써야 하는 전지훈련에 저 연봉자나 신인급 선수들은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선수협회 규칙에 어긋난 비활동 기간 훈련 지도를 지지했고, 그 일로 인해 선수협회장이 된 강두기(하도권)와 대립했다. 그리고 자칫 야구협회로부터 억대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상황에서 김영채(박소진)와의 인터뷰에 나서, “윤성복 감독님께서 반대하신다면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멈추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권경민은 구단주이자 모기업 회장인 권일도(전국환)에게 백승수가 복귀 시 새로 작성한 계약서를 보이며 칭찬을 받았다. 그러나 회장의 친아들 권경준(홍인)에게 비아냥을 듣는가 하면, 권경준의 떨어진 라이터를 주워 주는 굴욕적인 모습을 백승수에게 들켜 모멸감을 맛봤다.


한발 더 나아가 TV에서 흘러나오는 백승수의 인터뷰를 보던 권일도 회장이 백승수에게 야구단 외에 다른 일을 시켜보라고 하자 일그러진 표정을 짓던 권경민은 한밤중 포장마차로 백승수를 불러냈다. 홀로 술을 들이키던 권경민은 백승수를 향해 “1년 예산 고작 200억 쓰는 니들이 뭘 그렇게 아등바등 싸우면서 일해? 사이좋게 일하는 게 힘들어?”라고 비아냥거렸고, 백승수는 “어떤 일은 중요하고 어떤 일은 안 아니고, 그걸 판단하는 기준이 돈밖에 없습니까”라고 답했다.

관련기사



권경민이 “야. 넌 왜 그렇게 싸가지가 없냐. 왜 그렇게 말을 안 듣냐!”고 버럭 하자, 백승수는 “말을 잘 듣는다고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던 데요”라고 운을 뗀 후 “후회합니다. 그때를”이라며 “말을 잘 들으면 부당한 일을 계속 시킵니다. 자기들 손이 더러워지지 않는 일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 조직이면 말을 잘 안 들어도 일을 잘하면 그냥 놔둡니다”라고 큰 한방을 날렸다.

뒤이어 등장한 백승수의 한마디 “어떤 사람은 3루에서 태어나 놓고 자기가 3루타를 친 줄 압니다. 뭐 그럴 필요는 없지만 자랑스러워하는 꼴은 보기 좀 민망하죠”라는 일갈은 권경민의 삶 전체를 뒤흔들었다.

권경민은 아버지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매몰차게 거듭 거절하다, 결국 홀로 술을 마시던 중 걸려온 어머니 전화를 마지못해 받고는 울컥했다. 이어 권경준이 부르는 술집을 찾아간 권경민은 자신을 무시하는 권경준을 팔씨름으로 제압한 후 “니가 군대를 안 갔다 와서 이렇게 힘이 없구나”라고 그에게 주먹까지 휘둘렀다.

술자리에서 나와 어둑한 거리를 비틀거리며 걸어가던 권경민은 주저앉은 채 피 묻은 주먹을 보며 백승수가 했던 말을 되새겼고, 뭔가를 자책하는 듯 “개새끼가 잘난 척은 더럽게 하네”라는 말을 남기는 의미심장한 엔딩을 선보여, 다음 회에 벌어질 스토리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11회는 1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진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