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귀국해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안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을 국민께 호소드리려고 정계에 복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기대 부응 못해 사과드린다”며 “당 현재 상황도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 폭주를 저지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실용적 중도정치 실현하는 정당 만들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안 전 의원이 4·15 총선을 80 여일 앞두고 정치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총선 정치지형에 일정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의원이 일단 바른미래당에 돌아가 재창당 수준으로 당을 리모델링할 것이라는 전망과 중도·개혁 실용주의 정치를 강조해온 안 전 의원이 제3지대에 신당을 창당하며 독자노선을 걸을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안 전 의원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돌아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에어캐나다 여객기를 타고 돌아왔다. 안 전 의원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출마해 패배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안 전 의원은 같은 해 9월 독일로 떠났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방문학자로 체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