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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노리는 바이오제약] GC녹십자, 대상포진 백신·혈우병 치료제 개발 가속







GC녹십자는 혈액제제·백신 국산화 등을 통해 축적한 연구역량을 토대로 기존 품목의 업그레이드와 혁신신약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임상 2·3상을 진행 중인 ‘헤파빅-진’(GC1102)은 유전자재조합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에 가장 근접해 있다. ‘헤파빅’ 등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은 그동안 혈액→혈장에서 분리·정제해 만들었으며 간이식 환자의 B형간염 재발 예방에 사용됐다.


헤파빅-진은 혈장유래 제품보다 항체 순도가 높고 바이러스 억제 능력이 뛰어나 약물 투여시간을 60분의1까지 줄일 수 있다. 지난해 임상 2상 첫 환자 투여를 개시했으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먹는 항바이러스제와 병용투여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완치가 불가능한 만성B형간염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한 임상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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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는 지난해 미국 시애틀에 신규법인 큐레보를 설립하고 차세대 대상포진 프리미엄 백신(CRV-101)의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프리미엄 백신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의약품 허가를 받으면 안전성·효능을 인정하는 국가가 많다. 백신 임상개발 경험이 풍부한 현지 연구기관 이드리(IDRI)와 협업해 지난해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는데 중증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시판 중인 다국적기업 제품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오면 협업을 통해 대규모 후기 임상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임상 1상을 시작한 혈우병 항체치료제(MG1113)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기존 약에 내성이 생긴 환자는 물론 A형·B형 혈우병 모두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약보다 반감기가 긴 고농도 제형으로 약물 투여횟수와 통증을 줄여주고 피하주사도 가능하다. 시판 중인 3세대 유전자재조합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에 대한 중국 품목허가 진행 중이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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