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과 중국 10개 도시를 연결하는 정기 카페리선이 주로 이용하게 될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오는 6월15일 문을 연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현재 운영 중인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 가운데 내항에 있는 2터미널을 오는 6월 13과 14일 이틀에 걸쳐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위치한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한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시 중구 항동 연안부두에 있는 1터미널은 같은 달 20∼21일 신터미널로 옮긴다. 이에 따라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6월 15일부터 웨이하이·칭다오·톈진·롄윈강 등 4개 노선이, 6월 22일부터 다롄·단둥·옌타이·스다오·잉커우·친황다오 등 6개 노선 카페리를 운항하게 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6월 하순 새 터미널 개장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가 1,547억원을 투자해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건립한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연면적 6만5,600㎡ 규모로 축구장 9개를 합친 면적보다 넓다. 기존의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2만5,587㎡)과 제2국제여객터미널(1만1,256㎡)을 합친 면적의 2배에 달해 여객 이용과 화물 처리가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는 이달 하순부터 신국제여객터미널 부두에서 카페리 접안 테스트를 시작해 3월까지 마무리하고 면세점·환전소·식당·카페·편의점·여행사·로밍센터 등 터미널 편의시설 선정을 다음 달까지 끝낼 계획이다. 부두 운영동 건립과 전산시스템 구축, 통합시운전은 오는 5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는 지난해 연간 여객 수가 2011년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정기 카페리 노선은 총 16개이며 인천에 10개, 평택 5개, 군산 1개 노선이 각각 개설돼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세관·출입국·검역 당국은 물론 카페리 선사, 부두 운영사 등과 긴밀히 협조해 국제여객터미널 이전과 개장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