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별세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사흘째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공동 상주를 맡아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씨도 20일부터 빈소를 지키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는 쿠팡의 김범석 대표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김 대표는 김영태 쿠팡 홍보부문 부사장, 윤혜영 쿠팡 리테일 부문 부사장, 김수혜 홍보 전무, 김상훈 홍보이사 등 임직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김 대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만 남긴 채 빈소를 빠져나갔다. 쿠팡이 이커머스 업계 1위이자 롯데와 같은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들을 위기에 빠뜨린 강력한 경쟁자인 만큼 이날 조문은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오전 빈소에는 롯데 출신인 소진세 교촌그룹 회장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신 명예회장 별세 소식을 들은 직후 지난 19일에도 빈소로 달려 왔던 소 회장은 이날 한 시간 넘게 머무르며 신 회장 곁을 지켰다.
이밖에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도 아침 일찍 빈소에 들러 고인을 애도했으며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 등이 빈소에 들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