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서며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 가운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임 전 실장에게 총선 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임 전 실장은 MBC TV와 라디오로 방송된 20분 분량의 연설에서 “북핵 리스크, 코리아 리스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 이어 평화와 문재인 대통령을 수십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번 연설은 이해찬 대표 측에서 임 전 실장에게 요청을 해 이뤄졌다 한다. 이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임 전 실장과 저녁식사를 하며 총선 출마를 권유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가 메신저를 보내 임 전 실장과 의견 교환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임 전 실장을 접촉한 당 인사들도 열심히 설득하고 있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내린 불출마 결정을 다시 거둬들여야 하는 만큼, 당의 간곡한 요청이 있지만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임 전 실장은 연설에서도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은 평화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 때문”이라며 불출마 입장을 다시 밝혔다.
임 전 실장 측 관계자는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역할에 손을 놓은 것은 아니지 않나, 이번 연설은 그런 의미에서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의 출마 요청과 관련해선 “출마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