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검찰을 향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지 못하게 하려고 대통령의 인사권에 시비를 걸다 지금은 자신들의 인사에 저항하고 있다”며 이를 ‘검란(檢亂)’이라고 표현했다. 이 대표는 “기획재정부도 센 부서이지만 ‘기란’이라는 말은 없지 않느냐”며 “정부 부처의 한 조직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저항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 전 장관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지난해 8월부터 그렇게 요란을 떨었지만 지금 성과가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인사가 정권에 대한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일부 야당의 주장에 대해 “수사 자체가 잘못된 수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4·15총선과 관련해서는 “1당을 뺏길 가능성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1당을 뺏기면 국회의장도 뺏긴다는 것이고, 국회 주도권을 완전히 뺏기므로 당도 정부도 타격이 상당히 커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과반까지는 확보할 수 없다”며 “우선 1당이 목표이고, 의석을 다다익선으로 많이 얻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전 의원의 총선 영향력에 대해서는 “안철수의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민주당 정강·정책 연설을 한 데 대해서는 “계속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정당 속에서 함께하는 게 좋다”며 “제가 모시려고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