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경실련 윤순철 사무총장,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만나 면담했다. 안 전 의원은 면담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폭등한 부동산 문제, 공격적 정부 지출로 인한 재정 건전성 악화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안 전 의원은 현 정부에 대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능”이라며 “사회생활을 해보지 않다 보니, 특히 경제문제에는 아마추어 아닌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전 의원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가 아닌, 불로소득을 위한 부동산 투기는 망국의 지름길”이라며 “정부는 선거 이후로 변화를 미루지 말고 지금이라도 실행할 수 있는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지금 당장이라도 실행할 수 있는 정책이 ‘분양가 상한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선거 이후로 미루고 있는데, 이를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경실련의 입장이고 저도 거기에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이날 안 전 의원에게 “이번 총선이 투기와 부패를 조장하는 세력을 싹 쓸어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부동산 투기하는 사람은 공천하지 말고, 부동산 투기를 몰아낼 수 있는 정책을 공약에 담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통합논의가 진행 중인 보수진영이 안 전 의원에게 계속해서 합류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선 ‘무엇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것을 하기 위한 어떤 형태가 필요한지를 생각하지 않겠나”라며 “이제 귀국한 지 이틀 반 정도가 됐다. 그동안 고민한 부분들을 하나씩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 청년창업 사관학교도 찾았다. 안 전 의원은 한 청년 창업가가 규제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하자 “우리나라도 규제를 철폐하고 감시와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제가 21대 총선에서 만들고 싶은 정당의 지향점이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