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폐선 부지를 활용한 서울의 경의선·경춘선숲길이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미세먼지 저감과 생태계 복원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하루 평균 방문객이 경의선숲길은 2만5,000명, 경춘선숲길은 8,0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두 곳의 도시 숲은 총면적 15만7,518㎡(4만7,650평)에 달한다. 서울시는 “두 숲이 경유차 165대가 1년간 내뿜는 277㎏만큼의 미세먼지를 저감한다”며 “숲길의 온도는 주변보다 8∼10도가량 낮게 측정되는 등 열섬현상 완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생물종 다양성을 높여 생태계를 복원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의선숲길에서 천연기념물 제323-8호 황조롱이가 발견됐다. 경춘선숲길에는 서울시 보호종인 쇠딱따구리, 꾀꼬리, 박새가 서식하고 있다.
서울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의·경춘선숲길 사업효과 분석’ 보고서를 다음달 중 발간해 앞으로 비슷한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경의선숲길은 2016년 용산구민센터에서 가좌역에 이르는 구간에 생겼다. 경춘선숲길은 2018년 노원구 경춘철교에서 시작해 육군사관학교 방면으로 이어지는 경춘선 폐선 구간에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