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한 폐렴' 두번째 환자…일반 폐렴과 차이는? "우한 방문 '여행력' 볼수밖에"

전문가들 "보이는 증상은 사실상 같아"

우한 폐렴 4명 중 1명 심각한 증상

서울의료원 의료진이 지난 24일 서울의료원에서 열감시 카메라와 체온계로 환자 및 면회객의 체온을 측정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 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의료원 의료진이 지난 24일 서울의료원에서 열감시 카메라와 체온계로 환자 및 면회객의 체온을 측정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 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두 번째 환자가 국내에서 나오면서 일반 폐렴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보이는 증상이 일반 폐렴과 사실상 차이가 없어 지금으로선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적 있는지 ‘여행력’만 확인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한 폐렴은 증상만으로는 일반 폐렴과 구분하기 어렵다. 두 질환 모두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엔 일반적인 감기로 착각할 수 있다. 전날 발생한 두 번째 환자도 초기에는 목감기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환자는 지난 22일 입국 당시 인후통 증상을 보여 격리조치 등이 아닌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첫 번째 환자 역시 처음에는 증상을 감기로 오해했다.


우한 폐렴은 일반 폐렴과 비슷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발열로 인한 오한과 근육통도 호소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환자 대부분에서는 가벼운 증상이 있을 뿐이지만 4명 중 1명꼴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사망자도 발생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이미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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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한 폐렴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기 때문에 해외여행력과 같은 역학적 특성으로 환자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우한을 방문했는지가 의심환자를 거르는 전제조건이 되는 것이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증상만으로 일반 폐렴이나 감기와 구별하기 어렵다”며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적이 있는지 ‘여행력’을 확인해 감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우한시를 방문한 이후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질본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 한다”며 “의료기관에서도 의심환자에 대해 여행력 확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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