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를 사칭해 ‘코로나 바이러스 5번째 확진자가 나왔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작성자는 고등학생들이었다.
SBS는 29일 보도를 통해 “어제 SBS를 사칭해 ‘[속보]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다섯 번째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라는 제목의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뜨린 작성자가 자신의 행위를 시인하고 SBS에 공식 사과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과 B군은 이날 서울 목동 SBS 본사를 찾아와 “깊이 반성하고 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장난삼아 가짜뉴스를 만들었고 단체 카톡방에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SBS는 두 사람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학생인 점을 감안해 별도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일부 인터넷 맘카페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에서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다섯 번째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는 가짜뉴스가 확산 됐다.
SBS 뉴스 속보로 작성된 해당 가짜뉴스에는 ‘보충수업 도중 쓰러진 학생을 근처 성빈센트병원으로 데려가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격리 중···학생의 학교 유신고등학교에서는 현재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울산에서도 우한 폐렴 의심 증상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퍼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관할 보건소가 최초 유포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공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