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우한 철수' 미국인 200여명, 美 공군기지 격리…"증상자 없어"

72시간 동안 격리수용

2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치 공군 기지에서 중국 우한에 머물다가 전세기를 타고 내린 미국인들이 버스로 환승하고 있다./리버사이드카운티=AP연합뉴스2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치 공군 기지에서 중국 우한에 머물다가 전세기를 타고 내린 미국인들이 버스로 환승하고 있다./리버사이드카운티=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발원지 중국 우한에 머물던 미국인 200여명이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한에서 철수한 미국인 등 모두 201명을 태운 미 국무부 전세기는 29일(현지시간) 오전 8시께 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마치 공군 기지에 착륙했다.


우한에는 약 1,000명의 미국인이 머물고 있으며 우한에 남을 경우 감염 가능성이 큰 미국 시민에게 탑승 우선권을 줬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이미 중국에서 2차례 의료 검진을 받았으며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미 보건당국으로부터 2차례 더 검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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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 가운데 의심환자는 없었으며 전원이 캘리포니아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에서 다시 한 차례 의료 검진을 받은 뒤 귀국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공군 기지에 72시간 동안 격리 수용된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이 공군기지는 24시간 경비가 철저한 곳으로 탑승객들은 임시 거주와 감염 여부를 확인하며 의학적 치료가 가능한 이곳에서 머물기를 원했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다만 우한 폐렴 의심 증상을 보이는 탑승객이 나올 경우 현지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당초 전세기는 온타리오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미 국무부가 행선지를 변경했다. 온타리오 공항 관리들은 우한에서 대피한 미국인들을 받아 최대 2주간 임시로 수용할 준비를 해왔으나 결국 목적지가 바뀌었다. 미 보건 당국 측은 “군기지 물류창고가 탑승객을 수용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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