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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불안감 커지는데...검역 인력은 부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4명이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된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 중국 국적 항공사의 탑승수속 대기 공간이 한산하다./영종도=이호재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4명이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된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 중국 국적 항공사의 탑승수속 대기 공간이 한산하다./영종도=이호재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해외로부터 감염병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경로인 검역 인력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내 검역 인력은 적정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상시검역 외에 이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중국 등 오염지역 관리를 위한 ‘타깃검역’ 등을 위해 일차적으로 필요한 검역소 적정인원은 총 533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검역소 인력은 453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입국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천공항의 검역 인력은 165명에 그친다. 적정인력보다는 80명이나 부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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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 인력 부족에 대한 문제 제기는 꾸준히 됐다. 문재인 정부는 2017∼2019년 검역 인력 증원 예산을 국회에 올렸지만, 그때마다 국회는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공무원 증원에 반대하며 계속 삭감했다.

정 의원은 “정부는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해외 감염병 유입을 막는 등 국민 안전을 위해 검역 인력 증원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걷어차고 있었던 셈”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이제 그만하고, 지금이라도 필수검역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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